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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양키스 출신 158.2㎞/h 파이어볼러 '불펜'…NPB 세이부행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파이어볼러 알버트 아브레유(28)가 일본 프로야구(NPB)에 입성한다.세이부 라이언스 구단은 7일 아브레유 영입을 발표했다. 아브레유는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새 소속팀을 구했고 아시아야구로 눈을 돌려 세이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브레유는 전문 불펜 자원이다. 2020년 빅리그 데뷔 후 통산 108경기를 모두 불펜으로 소화했다. 통산(4년) 메이저리그(MLB) 성적은 6승 5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8. 올 시즌에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45경기에 등판, 2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8년) 성적은 123경기 21승 30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73이다.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2018년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77위에 뽑힌 이력도 있다. 폭발적인 구위가 트레이드 마크.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아브레유의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97.4마일(156.8㎞/h)이었다. 최대 98.3마일(158.2㎞/h)까지 나오는 강속구를 앞세워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이다. 아브레유는 세이부 입단이 확정된 뒤 "전통 있는 멋진 구단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영광이다. 팀에 공헌할 수 있길 기대하고 매 경기 전력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07 15:50
메이저리그

비상 걸린 PHI…평균 159.5㎞/h, 알바라도 또 팔꿈치 문제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에 비상이 걸렸다.필라델피아는 10일(한국시간) 왼손 불펜 호세 알바라도(28)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지난 5월 왼 팔꿈치 염증 문제로 이탈했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이유다. IL 등록 날짜는 8일로 소급 적용된다. 미국 CBS스포츠는 '올스타 휴식기가 포함되지만, 알바라도는 휴식기 이후 최소 첫 두 시리즈를 결장해야 한다'며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시즌 두 번째 IL에 오르는 것이어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 모든 투수 부상이 걱정스럽지만, 팔꿈치와 어깨 부상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전했다.알바라도는 올 시즌 빅리그에서 강력한 불펜 중 하나였다. 부상 전까지 26경기에 등판, 6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투구 레퍼토리가 패스트볼에 슬라이더로 다소 단조롭지만, 구위로 타자를 압도한다. 26이닝 동안 삼진 39개를 잡아내 9이닝당 탈삼진이 13.5개(9이닝당 볼넷 3.1개)였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 기준 알바라도의 시즌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99.1마일(159.5㎞/h), 최고 구속은 100마일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민감한 팔꿈치 통증 탓에 제동이 걸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알바라도는 별도의 MRI 검사나 주사 치료는 예정에 없는 상태.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팔꿈치에 약간의 염증이 있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알바라도는 오는 23일부터 IL에서 활성화될 수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 알바라도의 빅리그 통산(7년) 성적은 13승 18패 9홀드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36이다.필라델피아는 일단 알바라도의 빈자리를 채울 카드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있던 오른손 투수 앤드루 벨라티(32)를 콜업했다. 벨라티의 시즌 트리플A 성적은 15경기,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1.20. 빅리그에선 15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마이너리그로 강등당했지만 두 달여 만에 다시 기회를 잡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0 17:19
프로야구

포심 평균 140㎞/h…'히든 카드'의 부진, 시간이 필요해

왼손 투수 구창모(26·NC 다이노스)의 구위 회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의 가장 시급한 과제다.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야구 대표팀은 현재 총 네 차례 연습 경기를 치렀다. 4전 전승을 거둬 결과는 흠잡을 곳 없지만 보완할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전체적으로 타자보다 투수의 컨디션이 더디게 올라오고 있다. 생소한 공인구(롤링스사)에 적응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 특히 왼손 히든 카드로 분류되는 구창모의 반등이 절실하다.구창모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 했다. 연습경기 첫 등판으로 관심이 쏠렸는데 1회 시작부터 김도영-김호령-이창진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날 구창모는 포심 패스트볼 이외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다양하게 구사했다. 문제는 구속. KIA 전력분석에 체크된 포심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140㎞/h에 머물렀다. 시즌 중 140㎞/h 후반까지 찍히는 구속과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걸 고려해도 구속이 유독 낮았다. KIA전에 등판한 대표팀 9명의 투수 중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0㎞/h로 찍힌 건 구창모와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둘뿐이었다. 구창모는 24일 열린 KT 위즈전에서도 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KIA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난타를 당하거나 볼카운트 싸움을 어렵게 끌고갔다. 두 번의 연습 경기 등판에서 2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 아무리 큰 의미 없는 연습경기라고 하더라도 우려가 될만한 성적표다.WBC에서 구창모의 어깨는 무겁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보다 국제대회 노출이 적었던 만큼 중요한 경기에서 쓰일 가능성이 컸다. 구창모의 국제대회 경험은 2017년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유일하다. 김경문 전 국가대표 감독은 "(이번 대회에선) 구창모 같은 선수의 비중이 크다. 광현이는 미국에서 던진 경험이 있지만 창모는 이야기만 듣고 만나는 거 아닌가. (전력 노출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좋은 카드로 쓰이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2라운드 진출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숙명의 한·일전 등판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하지만 구위가 올라와야 가능한 이야기다. 구창모는 지난해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리그 최고의 왼손 선발 중 하나지만 최근 몇 년 부상 탓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19년 프리미어12에선 허리, 2021년 도쿄 올림픽은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 문제로 출전이 좌절됐다. 특히 2021년에는 재활 치료가 더디게 진행돼 시즌 전체를 결장하기도 했다. 모처럼 건강을 회복해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몸 상태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WBC는 시즌 전 열리는 대회라 투수들에게 더욱 민감하다. 구창모에게 시간이 더 필요한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26 14:50
메이저리그

통산 115SV' 자일스, 공개 테스트…'15개 팀 이상 관심'

오른손 파이어볼러 켄 자일스(33)가 공개 테스트를 받는다.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8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자일스가 내일 애리조나주립대에서 불펜을 할 예정이다. 15개 이상의 팀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자일스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115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뛴 2017년에는 63경기에 등판, 1승 3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으로 맹활약했다.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시속 97마일(156.1㎞/h)에 이를 정도로 빠른 공이 트레이드마크. 2017년에는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98마일(157.7㎞/h)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연이은 부상 탓에 가치가 하락했다. 자일스는 2020년 9월 토미존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오른 손가락 부상으로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오르기도 했다. 8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곧바로 방출, 소속팀 없이 시즌을 마쳤다.2021년을 재활 치료로 건너뛴 자일스는 지난해 5경기에 등판, 4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성공적인' 복귀라고 할 수 있지만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94.8마일(152.6㎞/h)까지 하락, 몸 상태에 물음표가 찍혔다. 결국 오프시즌 새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공개 테스트까지 치르게 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8 14:41
메이저리그

159.6㎞/h 볼티모어 불펜 활력소…"잔여 시즌 피칭 중단"

올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 불펜의 활력소였던 펠릭스 바티스타(27)가 전열에서 이탈했다. 볼티모어 구단은 4일(한국시간) 바티스타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등록했다. 바티스타는 지난 1일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서 투구 도중 왼 무릎에 불편함을 느꼈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바티스타의 왼 무릎이 여전히 좋지 않다"며 "잔여 시즌 피칭을 중단할 거"라고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오른손 투수 바티스타는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 꽤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부상 전까지 65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13홀드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팬그래프닷컴 기준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시속 99.2마일(159.6㎞)에 이를 정도로 강속구가 트레이드 마크.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929로 수준급이고 9이닝당 탈삼진은 12.1개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부상 변수 탓에 '시즌 완주'엔 실패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04 09:29
프로야구

은퇴가 뭐에요? 여전한 기량 뽐내는 이대호-오승환-추신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추신수(이상 40·SSG 랜더스)가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대호한테 한 방 맞았죠." 오승환은 지난달 24일 펼쳐진 올 시즌 이대호와 시즌 첫 대결에서 맞은 안타를 떠올리며 웃었다. 여전한 친구의 기량을 칭찬하는 한마디였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이대호는 여전히 이대호다. 이대호는 23일 기준 타율 0.369, 6홈런 2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과 최다안타(58개)는 호세 피렐라(0.389, 61개)에 이은 2위다. 올 시즌은 스트라이크 존 확대로 투고타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대호는 오히려 지난해(타율 0.286, 19홈런)보다 성적이 좋아졌다. 개막 전 롯데는 담장을 뒤로 밀고, 추가로 1.2m 높이 펜스를 설치해 6m까지 높였다. 하지만 이대호는 "잘 맞는 타구는 넘어간다. 올해 홈런 20개 이상은 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자신의 말대로 사직구장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2017년 KBO리그 최초로 은퇴 투어의 주인공이 된 이승엽은 만 41세로 타율 0.280, 24홈런을 때려냈다. 이대호도 이승엽 못잖게 화려한 피날레를 만들어가고 있다. 자연히 롯데 팬들 사이에선 "은퇴를 번복하라"는 아쉬움이 나온다. 하지만 이대호는 "그런 일은 없다. 한국시리즈에서 은퇴하는 게 여전히 나의 꿈"이라고 답했다. 이대호에게 감탄했지만, 오승환 역시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18경기에 등판해 2승 1홀드 11세이브(4위)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중이다. 리드 상황에서 구원에 실패한 건 딱 한 번 뿐이다. 지난 19일 대전 한화이글스전에선 2-1 한 점 차 승리를 지키고 KBO리그 통산 350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후배들이 나를 보고 도전할 수 있게 세이브 앞자리숫자를 바꾸고 싶다"며 400세이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까지 마무리로 활약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숫자다. 1년 전 이야기했던 한·미·일 500세이브 고지를 향해서도 순항중이다. 오승환은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2시즌 뛰면서 80세이브와 42세이브를 기록했다. 28개가 남았는데, 올해 안에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소속팀 삼성이 최근 6연속 위닝시리즈(우세 3연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전성기 시절 오승환은 시속 150㎞의 '돌직구'를 뿌렸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오승환의 구속은 떨어졌다. 평균 140~143㎞에 머물렀다. 오승환은 "구속이 떨어진 게 아니다. 방송사 스피드건마다 측정방식이 다르다. 구단에서 집계한 데이터는 떨어지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오승환의 올 시즌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5㎞다. 가장 최근 등판인 21일 KT전에선 146.3㎞를 기록했다. 예전보다 뜬공이 늘어났지만 아직 피홈런은 하나도 없다. 여전히 빠른 공을 던지면서 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또다른 1982년생 친구 추신수 역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슬로 스타터였던 추신수는 올 시즌도 타율 0.224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득점 기회를 만드는 1번 타자의 덕목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출루율 9위(0.401)다. 강점인 선구안을 살려 볼넷도 많이 고르고, 몸으로 날아오는 공도 피하지 않는다. 추신수는 "미국에서도 나는 안타보다 출루에 집중했다. 다른 선수들이 2안타를 이야기할 때, 난 3출루에 집중했다"고 했다. 최고참이지만 주루 플레이도 대충 하지 않는다. 지난 20일 LG전이 대표적이다. 추신수는 4-4로 맞선 9회 말 무사 1루에서 안타를 때려 1, 2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최지훈이 중견수 뜬공을 치자 2루주자 김민식은 3루로 향했다. 공이 3루로 향하는 사이 추신수는 2루를 파고들었고, 이상호가 급하게 2루로 뿌린 공이 벗어나면서 끝내기 실책으로 이어졌다. 추신수의 발이 만든 결승점이었다. 이미 선수로서 많은 걸 이룬 추신수의 목표는 우승반지다. 이대호는 일본에서 우승을 해봤고,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MVP도 두 번이나 차지했다. SSG가 지금처럼 선두 행진을 이어간다면 사상 첫 우승도 꿈은 아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5.24 11:18
야구

'평균자책점 13.50' 류현진, 결국 팔뚝 통증으로 IL행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다. 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왼 팔뚝 문제로 IL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전날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시속 88.7마일(142.7㎞)에 불과해 구속 감소가 뚜렷했다. 경기 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왼 팔뚝에 통증을 느꼈다. 상태를 확인한 뒤 검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IL 등재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IL 등록은 토론토 이적 후 이번이 세 번째다. 류현진은 지난해 4월과 9월 각각 엉덩이와 목 통증을 이유로 10일짜리 IL을 거쳤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예상 복귀 날짜는 아직 없다. 시즌 첫 두 경기에서 컨트롤과 구속 문제를 드러낸 이후 걱정스러운 전개"라고 우려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6실점 했다. 오클랜드전 부진까지 겹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이 13.50까지 치솟았다. 올해 MLB는 노사단체협약(CBA) 개정 만료 시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직장 폐쇄(lockout) 절차를 밟았다. 구단 내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된 류현진은 입국한 뒤 친정팀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뒤늦게 직장 폐쇄가 풀려 출국했지만 '단축 캠프'가 치러져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 CBS 스포츠는 "류현진은 2004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2015년 어깨 수술을 포함한 오랜 팔 부상 이력을 갖고 있다. 35세인 그의 부상 이력을 고려할 때 짧은 스프링캠프 훈련 기간은 시즌 준비에 충분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발등이 불이 떨어진 건 토론토 구단이다. 토론토는 오프시즌 동안 과감하게 투자했다. 오른손 투수 케빈 가우스먼과 5년, 총액 1억1000만 달러(1355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이어 오른손 투수 호세 베리오스와 7년, 총액 1억3100만 달러(1614억원)에 연장 계약까지 마쳤다. 탄탄한 선발진을 기대했지만, 류현진이 이탈하면서 대권 도전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공교롭게도 류현진과 가우스먼, 베리오스 모두 시즌 첫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토론토는 일단 류현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IL에 있던 라이언 보루키를 콜업했다. 보루키는 지난해 24경기를 불펜으로 뛴 왼손 계투 자원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18 09:54
야구

'옆구리 통증' 롯데 스파크맨, 10일 두산전 KBO리그 데뷔

재활 치료 중인 글렌 스파크맨(30·롯데 자이언츠)의 KBO리그 데뷔전 날짜가 확정됐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스파크맨이 일요일(3일) 두산 베어스전에 나간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 합류한 스파크맨은 지난 2월 시뮬레이션 피칭에서 왼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재활 치료에 몰두했지만,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스파크맨 복귀로 선발진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스파크먼의 강점은 구위. 직구(패스트볼) 최고구속이 시속 97마일(156.1㎞)까지 찍힌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스파크먼의 통산 직구 평균구속은 시속 93.6마일(150.6㎞)이다. 변화구로는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는다. 서튼 감독은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 2연전 선발 투수로 찰리 반즈와 박세웅을 선택했다. 5일부터 시작되는 NC와 3연전은 김진욱-이인복-반즈를 예고했다. 개막전 선발이던 반즈가 나흘 휴식 후 등판하게 되는데 서튼 감독은 "찰리의 루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파크맨이 건강하게 돌아오면 선발 로테이션이 재조정될 수 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5 17:48
야구

안우진의 최종 리허설, 147㎞/h 고속 슬라이더 '쾅'

시속 147㎞ 고속 슬라이더 앞에 배트가 무기력하게 돌아갔다. 오른손 투수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정규시즌 대비 마지막 리허설에서 쾌투했다. 안우진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6개(스트라이크 52개). 팀은 4-5로 패했지만,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올해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3경기 평균자책점 3.27(11이닝 4자책점)이다. 출발은 불안했다. 안우진은 1회 초 피안타 2개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3번 손아섭을 범타 처리했지만, 주자가 진루해 1사 1, 3루. 4번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 했다. 후속 노진혁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윤형준과 서호철을 범타 처리해 가까스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1회 투구 수 30개 중 직구(포심 패스트볼)가 18개로 60% 비율이었다. 안우진은 곧바로 궤도에 올랐다. 슬라이더를 섞으니 훨씬 까다로운 투수가 됐다. 2회 선두타자 정진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 이어 정현과 박건우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세 타자를 잡아낸 결정구가 모두 고속 슬라이더였다. 직구와 커브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위닝샷으로 슬라이더 그립을 잡았다. 2회 투구 수 14개 중 슬라이더가 7개(직구 4개)로 많았다. 3회 또 한 번 위기 상황이 연출됐다. 선두타자 닉 마티니와 후속 손아섭의 안타로 무사 1, 2루. 타석에는 1회 적시타를 때려낸 양의지가 들어섰다. 안우진은 두 번 연속으로 당하지 않았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3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노진혁마저 6구째 슬라이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한 안우진은 6회 이승호와 교체됐다. 이날 안우진이 잡은 삼진 7개 중 4개의 위닝샷이 슬라이더였다. 직구(1개) 커브(2개)보다 더 위력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삼진 이외의 아웃카운트도 대부분 슬라이더로 만들어냈다. 구단 투구 분석에 따르면 이날 안우진의 직구는 시속 156㎞, 슬라이더는 147㎞까지 체크됐다. 웬만한 투수의 직구 구속보다 빠른 고속 슬라이더가 강속구의 위력을 배가시켰다. 적재적소 커브(11개)와 체인지업(8개)까지 섞어 타격 타이밍을 흔들었다. 안우진의 강점은 빠른 공이다. 지난해 직구 평균구속이 시속 150.9㎞.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시속 150㎞ 이상 직구 비율이 전체 투구 대비 16.1%로 리그 1위였다. 그러나 그는 구속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변화구로 완급조절까지 한다. 27일 경기 전 "올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지 않을까 한다"고 말한 홍원기 키움 감독의 기대대로 '토종 에이스' 훈장을 달고 개막전을 맞이하게 됐다. 그는 경기 후 "1회 투구 밸런스를 찾지 못했는데 계속 신경 써서 던지다 보니 괜찮아졌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감을 조금 찾은 것 같아 다행"이라며 "1회에 투구 수가 많아 한 타자당 4개 이상 투구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가 되는 공을 많이 던지려고 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모든 부분에서 열심히 준비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고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3.27 16:33
야구

'MLB 90승' 노바에 김광현까지, SSG 원투펀치 '극강'

김광현(34)이 복귀한 SSG 랜더스가 리그 정상급 원투펀치를 가동하게 됐다. SSG는 8일 김광현과 4년 총액 151억원(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2년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김광현은 미국 잔류 의사가 강했지만, MLB가 직장 폐쇄(lockout)돼 고심 끝에 KBO리그 복귀를 선택하게 됐다. 151억원은 KBO리그 역대 최고 조건이다. 김광현의 복귀는 SSG로선 천군만마에 가깝다. 2007년 KBO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은 통산 136승을 기록한 왼손 에이스다. MLB 진출 직전 시즌인 2019년에도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매해 두 자릿수 승리에 170이닝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SSG 구단은 영입 직후 "4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메이저리그 경험을 보유한 김광현이 투수진의 구심점이 돼 전력 상승에 많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SG는 이번 겨울 새 외국인 투수로 이반 노바(35)를 영입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노바는 2010년 빅리그에 데뷔, 통산 90승 77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에서 뛴 2011년에는 16승을 따내기도 했다. 평균구속이 시속 148㎞/h(최고 153㎞/h)에 이르는 직구에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을 다양하게 섞는다. 땅볼 유도능력이 우수하고 다년간의 MBL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노하우를 갖췄다는 평가. KBO리그에서 영입할 수 있는 외국인 투수 중 최고 경력에 해당한다. SSG는 잠수함 투수 박종훈과 오른손 투수 문승원이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치료 중이다. 빨라야 오는 6월에나 복귀할 것으로 전망돼 외국인 투수 영입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에이스 역할을 한 윌머 폰트와 재계약했고 노바를 영입해 짝을 맞췄다. 그런데 김광현까지 복귀하면서 김광현-노바-폰트로 이어지는 리그 최정상급 3선발을 보유하게 됐다. 박종훈, 문승원까지 가세하면 무게감은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3.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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